900원짜리 라면에 스팸 몇 조각을 넣은 저녁을 먹고 좀 너무 자극적이여서 단 것들을 먹었더니 배는 더부룩하게 부르고,
내 뒤에는 이번 주에만 만들어낸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한 봉지 가득 있고,
코로나로 우리는 물론 소위 전통적인 문명국들이라는 구미권 국가들은 난리이고,
나는 어떻게 돈 모을까, 어떻게 좋은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직업적 커리어는 어떻게 경쟁력 있게 꾸려나갈까에 대한 고민에만 매일 내가 가진 에너지의 70%이상을 쏟아 부어야만 삶을 버틸 수 있고.
그러는 동안 각각 개인의 마지막날은 매일 가까워져오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들이 고탄수화물의 음식들 뿐이고
남을 통해 얻는 음식들은 포장 쓰레기를 만들고,
코로나처럼 주기적으로 창궐하는 전염병들은 인간때문에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에 의해 생기는 것들이라고 한다.
생존경쟁에 몰두하다 결국 삶의 의미라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답도 찾지 못한채 마지막을 맞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
이건 지속가능한 삶일까.
지속가능하다해도, 지속 할 만한 삶일까.
내가 바로 바꿀 수 있는 것과 시스템을 바꿔야하는 것들이 있겠지.
그리고 난 내가 바로 바꿀 수 있는 것들도 쌓여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하나.
무엇을 해볼까.
다시 하나씩 해보자.
혼자 해볼 수 있는 것과,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를 하나씩 기록하며 하나씩.
글쓴이쿠스, Qus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빅해킹(Civic Hacking)에 관심이 많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빅해킹(Civic Hacking)에 관심이 많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