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완성: 완성된 삶이란 가능할까?

2022.03.06

메인이미지

누구에게나 끝이 있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끝이 항상 완성인 것은 아니다.

완성된 삶이란, 특히 우리의 마지막을 생각할때 그것이 '끝'이 아닌 '완성'이라고 말 할 수 있다는 것은 슬픔과 허무를 극복하는 감동과 위안처럼 느껴진다.

인간에게 완성된 삶이란 뭘까?

'완성'. 사전적 의미는 '완전히 다 이룸'.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완성이란 그것을 정의내리는 것 부터가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가 완성된 삶을 이야기할때, 그 완성의 '완전히'라는 정의에 오류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우리는 결국 우리가 아는 것의 한계 안에서 '완전함'을 정의할 뿐이다.
우리가 3단계가 완성의 단계라고 정의한들 4단계, 5단계, n단계의 가능성이 없음을 확신할 수 없다.
엄밀한 의미의 '완성'을 정의내리는 것은 신의 영역이거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완성된 삶보다는 더 겸손한 단어가 필요하다.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본 삶', '후회 없는 삶' 정도는 어떤가? 좀 진부한 표현처럼 보이지만 의도는 충분히 드러내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최소한 '인식가능한 완성'은 될 것이다.

글쓴이쿠스, Qus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빅해킹(Civic Hacking)에 관심이 많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