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13년무렵부터였던 것 같다. 시사인을 구독하기 시작했었던건.
아니, 시사인의 전신인 시사저널때부터까지 생각하면 대학에 들어간 2006년 무렵부터 였다.
물론 그때부터 매주 읽었다는 것은 아니다...
매주 오는 80p가량의 주간지룰 읽는건 쉽지 않다.
가벼운 주제가 아닌 만큼 읽는데 에너지도 많이 들고, 생각할 거리도 많다.
특히 요즘은 좀 더 바빠져서 내 책장에는 몇 달 채 분량의 시사인이 쌓여있다...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연체할 거면서, 매주 읽는게 쉬운 것도 아니면서
난 왜 굳이 계속 정기구독자인가.
좋은 사람들에 대한 응원
- 시사인은 과거 시사저널 경연진의 부당한 보도개입에 맞서 나온 기자들이 만든 시사주간지이다.
밥벌이 앞에서 의로은 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음을 안다.
구독은 그런 사람들을 응원하는 행동이다.
좋은 기사에 대한 후원
- 시사인은 가난한자, 노동자, 여성, 성소수자 같은 소수자들의 의견을 많이 들려준다.
다수에 속해있을때 모를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최소한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시사인은 기사 문장이 정말 읽기 쉽다.
짧은 글이라도 몇번 써본 사람은 안다. 쉽게 읽히게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게다가 깊이 있으면서 읽기 쉬운 글이라면 더 말해 뭣하나. - 시사인은 꽤 중립적이다.
중립적은 언론은 불가능하다지만, 한 쪽에 치우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 시사인은 사안을 깊이 분석해 근본 원인을 이야기한다.
일간지나 매일의 방송뉴스로가 하기 어려운,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가지고 분석을 할 여력이 있는 주간지가 가지는 강점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천관율 기자로 대표되는 여러 훌륭한 기자들의 능력이 더해져 더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결론
계속 정기구독자 할 것이다.
연봉이 좀 더 오르면 별도로 후원도 할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읽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돈 걱정안하고 신나게 좋은 기사에만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쓴이쿠스, Qus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빅해킹(Civic Hacking)에 관심이 많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빅해킹(Civic Hacking)에 관심이 많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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